<드로잉의 50가지 그림자>
전시기간 | 2025.09.10.(수)~2025.09.14.(일)
작 가 | 박주은
후 원 | 천안문화재단
Artist's statement
“나의, 우리의 마음속은 어떤 모습일까?”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가?”
COSMOS-series는 ‘생성과 소멸’ 혹은 ‘시작과 끝’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오가고 움직이는 인간의 내면, 이는 실제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심리적 공간이며 그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우주와 닮아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화면 속에서 수많은 ‘나’들은 선, 점, 인체로 등장하며, 서로 겹겹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공간-소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꿈틀거리고 왜곡되어 부유하는 인체, 집중과 해체, 혼란 그리고 질서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각 요소들을 넘어서 내면 공간 전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내가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의 감정과 기억은 주관적이며 왜곡되어 있을 수 있고, 언제든 생겨나고 사라질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기자신의 내면을 인지하고 제대로 바라보는 시도는 한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시도가 될 것이다. COSMOS-series는 나의 내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작품을 바라보는 행위와 동시에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내려 한다.
‘층’과 ‘중첩’은 작업의 주요한 표현 요소로, 한 화면에 동일한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찍어내어 화면을 구성한다. 이는 단순히 면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선이 쌓이며 생기는 사이의 미묘한 틈으로 인해 생겨나는 공백으로 인한 공간감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다수의 에디션은 없는 작품이 대부분이기에, 에디션 넘버링 대신 모노 프린트(Mono Print)로 표기하고 있으며, 판화기법을 활용한 회화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