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EUNG JONG 


 



Artist  Statement  





Money talks


우리 주변에는 물리적인 형태로부터 점점 가상화되고 상징으로만 남게 된 것들로 가득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돈(Money)’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주요 소재는 돈, 바로 화폐다. 여전히 끊임없이 생산되는 유통화폐들, 그러면서 동시에 기재하는 숫자의 액수로 모든 거래가 가능한 현대사회의 모습은 원본 없는 복제 시대의 한 단면을 연상하게 한다.


화폐만 이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가상화폐, 금, 다이아몬드 등 화폐를 대신하는 상징적 개체들이 도처에 가득하다. 

가상화폐(Bitcoin)는 비물질 금융사회로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금(Gold bar)은 이제 자판기를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현물의 상징이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가장 높은 가치의 기준이다. 그런가 하면 재물을 불러들인다는 동식물들의 잔상들도 상징만 남은 화폐의 또 다른 변모이다. 

이러한 소재들도 이번 전시에서 주요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것들을 통해 전시는 가상 존재의 물질화, 비접촉의 접촉, 복제의 복제 시대에서 원본을 찾아가는 방식 등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가치와 가상, 상징에 대해 질문하며 그 본의를 사유하도록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