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 HEUI TAE 


 



Artist  Statement  





나는 얽매이며 살고있다. 예컨대, 가족, 친구, 타인들의    말,  시선,  관계,  평판,  평가 등에 얽매여 

전전긍긍하며 살얼음판을 기어가고 있는 심정이다.


매 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도 여러가지 말들과 상황에 얽매여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라는 

두려움에 상상과 시도로 끝나버리는 것들이 있다. 이번 작품들은 내가 도덕적, 사회적 관념, 

인간과의 관계 등? 때문에 얽매여 있던 것 을 벗어 던지고 (기존 나의 작품들은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각각의 오브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냥 지루한 전화통화 중 끄적거린 낙서와 같은 마음으로 마주했다. 

나는 나체도 그리고 싶고 욕도 쓰고 싶다. 성행위를 그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자 그냥 그렸다. 그 색이, 그 터치가, 그 질감이, 그 형태가 그곳에 있어야 되는 이유가 

있던 없던 또 주제에 부합하던 안하던 간에 말이다.

이 시리즈의 큰 주제는 ‘ 얽매이지 마 ’ 이다.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지고 서사적 구조나 특정한 

이벤트에 관한 것이 아닌 작품 각각이 독립적 주제, 나의 고백, 감정, 생각 등이 뒤섞여 있다. 


예를 들어, Fuck Anyone’s Gaze 같은 경우 

더이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겠 다라는 다짐속에서 나온 작업물이고 

It  Comes  at  Night 는 대다수의 경우 나의 아이디어는 어수선한 침대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Black and White 는 흑과 백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특이점에서 시작되었고. 

Coming Soon 의 경우 인공지능의 어마 

무시한 발전속에 예술가는 지속될 것이라는 나의 믿음이 바탕이다.


자, 솔직 해져 보자. 나는 그리는 일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한다. 하지만 피카소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겠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그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내 머리는 내 손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전혀 모를 때가 많다” 라고.


나는    많은    것에    얽매여서    살고    있다. 그것    또한    나일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쯤    얽매고    있는    것을 

벗어    던지고    해야만    한다. “얽매이지    마! 그냥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