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How does a painter see the world?



KIM HYE JIN  

 





김혜진, untitled 3, 162.2..x130.3cm



Q :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 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형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일상을 그리는 작가 김혜진입니다.


 

Q :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과 이번 전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팁 부탁드립니다.

 

김혜진, untitled 2, 130.3.x130.3cm



대표작품은 <untitled 2>, <untitled 5>입니다.

우리는 정서와 자아가 미성숙한 사람을 보고 ‘어린아이’ 같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완전한 사람은 결코 존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형’같은 인물들이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마치 ‘인간’같기도 합니다.

 


김혜진, untitled 5, 324.4..x194cm


<untitled 5>에는 어린아이들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공간에 그들이 원하는 사물들과 등장합니다.

‘내면아이’가 존재하는 어른들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내면을 위로하는, 그들이 원해왔던 깨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환상의 공간입니다.

세상에 나와 수많은 타자들과의 관계를 위해 사회의 일원이 되며 사회가 규정한 많은 관습과 규범들을 익히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은 마치 인형을 닮았습니다,

동시에 인형은 더더욱 인간다워지기를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인형다워지고 인형은 인간다워지는 딜레마가 생깁니다.

인간과 인형, 가짜와 진짜. 가장 거짓된 세상 속에는 어쩌면 가장 진실한 세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Q : <환상공간>展에서 어떤 작품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까요? 

 

어린 코끼리와 어린소녀가 실내 공간에 함께 등장합니다.

정서와 자아가 미성숙한 사람과 동물에게는 순수함이라는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든 외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無’의 상태인 순수함만으로 상처받기 쉬운 현실의 세상에 쉽사리 나갈 수 없습니다. 어린 코끼리는 제 몫을 완벽히 해내는 서커스의 단원으로 보이기 위해, 소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닌 성숙한 숙녀로 보위기 위해 단장을 하고 캔버스 밖의 공간인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도 모르게 페르소나라는 가면을 쓰고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내는 어른이 된 우리의 마음에는 아직 소녀처럼 자라지 못한 어린 내면아이가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Q : 작가님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익숙한 친구, 낯선 사람,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 때로는 불편한 사람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의 내면의 진심, 내면의 진실된 공간을 직면하는 기회가 생겼을 때입니다.

 

Q : 작가님의 작품은 실제 현실의 공간과 인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특별한 공간을 연출하시는데요. 작가님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작가로서의 공간은 현실의 공간과 나의 내면을 이어주는 캔버스입니다.

물리적인 공간과 정신적인 공간, 이 두 개가 모든 이들에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공간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 같은 공간에 처해졌을 때, 정신적인 마음의 공간이 여의치 않다면 아무리 완벽한 공간에 가더라도 지옥일 것이며, 반대로 남루한 공간도 천국일 것입니다.

 

Q: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요즘 관심사는 현대사회의 ‘도마핀 중독’입니다. 현대사회는 쾌락 과잉 시대라고 합니다. 간편하지만 더 강한 자극과 중독을 쫓는 행위는 허무함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관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RTIST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