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無限)동력 나 >
전시기간 | 2026.2.11.(수)~2026.3.1.(일)
작 가 | 황정원
작가의 글
인간이 온전히 가진 것은 자신의 생명력뿐이다. 우린 스스로에게 뿌리 내려 삶을 이어나간다. 자신이기 위해 자신을 써야 하는 무한동력 구조. 나는 인간을 무한동력 나무로 빚 대곤 한다. 무한동력 장치라는 기계적 비유를 하지 않는 것은 그럼에도 우린 자라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구상된 이미지는 무한동력 나무에 대한 나의 시각적 탐구이다. 뿌리와 줄기가 결합 된 형상, 닫힌 공간에서 뿌리내린 형상은 자라나기 위해 자신을 양분 삼는 인간의 역설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구부러지고 상처 난 줄기와 가지는 순탄치 않은 삶을 은유하는 동시에 개인과 개인을 구분 짓는 특징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굴곡과 잎 맺음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타인과 특징 지으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가 달라 보이면서 같아 보이는 이유는 이래서가 아닐까.
이번 작업은 인간의 삶을 사물화하여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착취적이고 파괴적인, 또 어떻게 보면 생명력 넘치고 희망찬 인간의 생애를 그저 바라보고 싶었다.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나는 그냥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