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제너레이션, 푸시앤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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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삶 속에서 느껴지는 불확실한 감정들을 탐색한다. 졸업을 앞두거나, 이직 혹은 퇴직을 하거 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등 불확실한 상태일 때 자신이 무능력하거나 무가치하다고 느껴지 는 경우가 있다. 유행하는 자기계발서나 에세이에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말한다. 주체는 타인과 나를 구별하고 의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구별하고 의식하는 동시에 우리는 타인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변형을 요구 당하기도 하고 ‘나 자신’이 라는 고유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주체의 변형을 겪으며 나타나는 심리적 불확실성은 정처 없 이 떠도는 모습과 같다.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형상은 이러한 감정의 대상이 된다.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게 될 이러한 감정들을 부동적 요소를 가진 대상으로 형상화한다. 뿌리가 제거된 채 부유하는 나무는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 기도 하지만 오히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동양화의 흡습성과 같은 포근한 저채의 색감과 매트한 질감의 표면은 내적 감수성을 효과적으 로 나타내고자 하는 표현방식이다. 심리적 불확실성은 어떤 특정 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러한 감정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여지를 제공해주 고 지금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부유하는 풍경들은 이러한 감정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한 내면의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