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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주 개인전 《Remember? Remember!》


✓  전시기간 | 2022. 9. 7. (수) ~ 2022. 9. 18.(일)  *월, 화 휴관 (추석연휴 휴관)

✓  관람시간 | 11:30~18:00

✓  장소 | 갤러리현(천안시 봉정로17-1)

✓  작가 | 전혜주

✓  입장료 | 무료

갤러리 현은 9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무감각에서 감각으로 : 환승구역≫이라는 테마로 열 번째 작가 전혜주(Jeon Hye Ju, b.1997)의 개인전 ≪Remember? Remember!≫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갤러리 현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우연의 효과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표현되는 추상작업, 푸어링 아트(Pouring art)기법으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촉감형태의 작업을 형상화시킨 작가로 주목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회화 작업 16점을 소개한다. 


전혜주는 학부에서 회화(Painting)를 전공하고, 추상(Abstract)이라는 정의에 개인의 일상속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작가이다. 전혜주는 자유롭게 물감이 가진 다양한 색과 질감 그 자체를 중요한 재료로 선택했다. 그 중에서 전혜주는 튜브속의 촉감적 재질을 그대로 살린 아크릴 물감의 색을 활용하여, 특유의 강렬한 색의 절묘한 조합, 비율, 질감 등 재료 간의 특별함 혼합을 보여준다. 캔버스 천, 시계 등 일상적인 재료와의 혼합을 시도하거나 캔버스에 펼쳐진 마블링의 묘미로 프레임에 가까이 마주할 수록 색의 향연에 빠져들게 한다. 무엇보다 강렬하다. 원색 특유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지 않은가?  전혜주의 뜨거운 에너지가 그대로 투영된 듯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형태. 어떤 규격으로 고정되거나 질서정연한 형태가 아닌, 우연 속의 운명을 만나듯 색다른 만남을 경험시킨다. 예술이 주는 자유로움과 표현이라는 대상이 단순히 형태로 전혜주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감정을 색으로 실어 나른다. 전혜주는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감정과 색들이 함께 존재한다.” “나는 무엇이다.”라고 지칭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생각, 당신의 생각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색으로부터, 나는 당신과 이야기 하고 싶다. “당신은 오늘 행복했나요?”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소소하고 일상으로부터 희노애락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순간을 기억과 공감이라는 단어로,   푸어링 아트 기법이 만나 좀 더 색다르게 만드는 특별함을 선사하는 전혜주의 작업방식은 과하지도 혹은 지나치지도 않은 색의 그 중간지점을 찾아 나선다.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전혜주의 작업방식은  ‘섞는다.’ ‘붓는다.’ ‘물감을 쏟아 붓다.’ 자유롭게 섞은 물감을 붓는 순간, 찰나의 순간 발생되어지는 우연의 효과로  물감들 사이에 흐르는 선(line)은 일정한 규칙이 없어, 더욱 역동적으로 경쾌함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전혜주는 ≪Remember? Remember!≫ 에서 번역 그대로, “기억하다? 기억하다!”라는 말 한마디로부터,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마음속에 떠올리거나 잊지 않는 것들을 당신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했다. 전시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00:00>, <Smile radiantly(밝게 웃다)>, <bye bye blue(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refresh> 등이 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에서 읽혀지는 것처럼, 한 글자, 한 단어, 그리고 한 문장으로부터 각자가 경험한 삶의 테두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주변에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 이 공간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지점이 되기를 바라는 전혜주의 생각이 대화를 시도한다. 색으로부터 감정을 읽고, 색으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한 전혜주.  푸어링 아트 기법을 바탕으로 전시공간을 압도하는 크기의 캔버스와 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원색의 마블링은  이 순간 경험 되는 순간의 감정으로부터 기억이라는 의미와 함께 생각의 여백을 만들어냈다. 오늘의 당신, 이 순간의 기억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향해 가는 전혜주의 색의 향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