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EXHIBITION 


홍혜진 개인전 《해월》


✓  전시기간 | 2022. 8. 24. (수) ~ 2022. 9. 4.(일)  *월, 화 휴관

✓  관람시간 | 11:30~18:00

✓  장소 | 갤러리현(천안시 봉정로17-1)

✓  작가 | 홍혜진

✓  입장료 | 무료


갤러리 현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무감각에서 감각으로 : 환승구역≫이라는 테마로 아홉 번째 작가 홍혜진(Hong Hye Jinn, b.1991)의 개인전 ≪바다 위에 뜬 달, 해월≫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갤러리 현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남다른 감회와 함께 새로운 시작, 그리고 계기를 통해서 자신의 작업을 공식적으로 소개를 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21년부터 해파리를 소재로 작업해온 회화 총 24 점을 선보인다.  

  

홍혜진은 학부에서 한국화(Korean Painting)를 전공한 이력과 다르게 전통적인 답습과 재료의 매체활용방식을 탈피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작가로  한지가 아닌 캔버스를 선택했다.  날씨와 습도에 예민한 한국화의 재료와 다르게 습도의 영향을 덜 받는 아크릴 작업을 통해서 재료 간의 혼합으로 발생되는 효과에 깊은 관심을 가진 홍혜진은  바다속의 생명체, 해파리를 소재로 구상과 추상의 관계를 넘나들며 색과 캔버스의 표면에서 결합되는 에너지를 표출하는데 주목한다. 색이라는 넓은 범주, 스펙트럼사이에서 파스텔 계통의 가장 고요하고 정적인 상태의 색을 선별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안정적인 편안함이라고 할까.  캔버스에 펼쳐진 색의 면은 거침없는 붓질의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하지만 그 사이에 촘촘하게 들어나는 정적인 형태의 움직임이 상기된다.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아 보이는 일정한 붓질의 패턴이 마음을 안정화시킨다. 차분하게 고요히 캔버스 위에 섬세한 색의 층을 만들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의 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 자아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는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지금 서 있는 이 곳에서 작가는 질문을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자신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망 속에서 거주하는 한 인간으로 자신의 생각에 솔직하기 위한 노력을 캔버스라는 프레임에 해파리를 통해서 목소리를 낸다. 한 인간이 살아있는 자연의 생명체와 동일하며, 비유할 있는 감정의 상태를 바다 속의 고요함에 부유하는 해파리의 정체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의 깊이에서 발견했다. 바다라고 하면 흔히 인간에게 필요한 하나의 정신적 풍경의 장소가 아닐까.  원초적이고 어떤 풍경보다도 숭고의 감정을 경험시키는 깊고 깊은 바다 속의 풍경. 홍혜진은 바다 위에 뜬 달, 해월이라 불리는 해파리와 거대한 바다의 표면과 맞닿아 새로운 색의 충돌로부터 일어나는 울림으로부터 인간의 삶을 투영시킨다.  


홍혜진은 이번 전시 ≪바다 위에 뜬 달, 해월≫으로부터  해파리로부터 빛과 어둠으로부터 밝음으로 가는 과정기를 보여주는 현재까지 진행해온 <빛>연작을 소개한다. 캔버스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작은 소품에서부터 거대한 해파리가 캔버스에서 마주할 수 있게 다양한 크기로 작업을 시도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해파리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아닌 홍혜진은 신비로우면서도 몽상적인 한 자연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표현한다.  <빛>으로부터 느껴지는 색채, 강하게 대비되는 자극적인 색에서 점차 힘을 빼며, 정신적으로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의 흐름의 색을 찾아나선 홍혜진은 붓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펼쳐보이는 자연의 숭고의 감정을 표출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해파리와 인간의 닮아있음,  나, 개인, 우리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대상으로 주목시킨 이번 전시에서 홍혜진은 자유롭고 아름다운 색으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빛을 쏟아내는 해파리로부터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의 삶의 탐구와 성찰로부터 이를 작업화시키는 홍혜진의 작업과정은 오늘도 계속될 것이다.